임신하면 가족처럼 잘 키우던 개와 고양이를 버리는 나라.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일단 가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주변 가족들이 반려동물이 임신, 육아에 좋지 않을 것 같다는 편견과 잘못된 정보만을 믿고 압박을 시작합니다. 결국 사랑하는 아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겁을 먹고 급기야 가족같았던 동물을 버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요? 육아와 반려동물 키우기는 정말 같이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오히려 반려동물 키우기와 육아를 같이 하면 아이에게 주는 좋은 영향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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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아이에게 좋은 이유 - 정서적인 안정 |
미국 퍼듀대학 수의학 교수 벡과 정신과 의사인 캐처는 1984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아이들은 반려동물과의 놀이를 통해 운동량이 늘어나고 감각도 발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운동부족현상도 줄고,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정서적인 안정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 형제가 없는 아이들이라면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빈자리를 채울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돌보듯이, 또 다른 생명을 안아주고 보호하는 행동을 하면서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게 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돌봐주는 과정을 겪으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감을 배우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이러한 좋은 자극을 받게 되므로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치유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하는 배변훈련이나 가르침을 하면서 규칙과 규율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판단능력도 기를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고 겁을 먹는 동물의 털은 과연 임신부 아이에게 정말 나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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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아이에게 좋은 이유 - 항체, 면역력 형성 |
육아와 함께 애완견을 키우기 꺼리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개의 털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거라는 오해 때문이 아닐까요? 블로그지기 역시도 이런 점 때문에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은 개의 털에 묻은 먼지가 오히려 어린이들의 알레르기와 천식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지난 2013년 12월에 나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개와 함께 생활한 아이들이 나중에 알레르기에 덜 걸리고, 또 장내 박테리아가 알레르기와 천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개가 밖에서 집안으로 묻혀온 먼지에 생쥐들을 노출시킨 뒤 생쥐의 기도(숨길)의 면역계 반응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관찰한 결과 먼지에 노출된 생쥐들은 그렇지 않은 생쥐들에 비해 기도의 면역세포 숫자가 더 적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즉 알레르기에 그만큼 덜 걸린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밖에도 고양이나 강아지를 두 마리 이상 키우는 집에서는 아이가 면역력이 강해져서 아토피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한살이 되기전 개와 고양이와 함께 자라면서 접촉하면 알레르기 위발 위험이 줄고, 항체와 면역력이 높게 증가한다고 합니다. 아기가 숨 쉴 때 동물의 털이 힘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 있을텐데요. 동물의 털이 코로 들어간다면 코털과 점액이 걸러주기 때문에 알레르기 체질이 아닌 이상 호흡기관에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무균상태보다 덜 위생적인 것 같은 시골에서 아이들이 훨씬 건강하게 크는 것처럼 아이들이 반려동물과 어울리며 정서적 안정과 함께 나쁜 균에 저항할 항체를 얻는 것이겠죠? 이제 더이상 동물의 털 때문에 고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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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키우기와 육아를 같이할 때 주의할 점 |
다만, 반려동물도 감정을 가진 생명체이기 때문에 아기를 봤을 때 느끼는 질투의 감정이나 나보다 약하다는 생각에 괴롭히고 싶은 감정이 들 수 있답니다. 서로 잘 지낼 수 있도록 부모님이 지켜보고 도와주세요. 그리고 그 특징을 감안해서 몇가지 주의할 점은 꼭 지켜주세요.
1. 아기를 낳기 전에 미리 반려동물을 병원에 데려가 각종 예방접종을 꼭 완료하세요.
2. 처음 아기를 데려오면 반려동물은 호기심을 갖는 동시에 질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다정하게 소개해주고 이후에도 동물에게 특별히 신경을 써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세요.
3. 아기를 위해 가족 모두가 손을 씻듯 반려동물도 깨끗한 위생상태를 유지해주세요.
4. 반려동물과 아기를 같은 침대에 재우지 마시고, 아기가 혼자 움직이기 전까지는 아기방에 안전문을 설치해서 사고에 대비합니다.
5. 만약 동물에게 아이가 물렸다면 그날 안에 바로 병원에 가서 세균감염이 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6. 만약 아기가 아토피나 천식을 앓고 있다면 털이 빠지는 동물을 기르는 것은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만약 임신기간에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버리는 것보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키우시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애완동물의 약 90%를 차지하는 개는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없고, 함께 운동하거나 산책함으로써 임신 중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물고기, 새, 도마뱀 역시 임신에 해가 되지 않으므로 임산부가 키우기에 적합합니다. 단, 햄스터의 경우 임산부가 직접 접촉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주의해주세요. 이렇게 했는데도 가족들이 걱정하신다면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의논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육아와 반려동물 기르기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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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 |
저자 권지형, 김보경|책공장더불어 |2010.10.30
페이지 216|ISBN 9788995750476|판형 A5, 148*210mm
아기와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행복한 임신 출산 육아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이자 아기와 반려동물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실용 육아 지침서입니다. 의사인 권지형 씨가 사람들이 얼마나 잘못된 정보를 지식으로 알고 있는지에 대해 의학적인 근거를 대며 조목조목 따지고, 동물전문 출판사를 운영하는 김보경 대표가 유독 한국에만 있는 현상을 문화, 사회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원인과 해법을 제시합니다. [제공]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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