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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를 마주한 현이아빠

센스있는 출산과 육아 준비/함께하는 아빠육아

by 좋은면역 아이누리 2014. 12. 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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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가 드디어 드러 누웠습니다. 떼를 쓰기 시작한거죠. 이따금씩 지나갈 때 마다 아이들이 떼를 쓰면 드러눕는 모습을 볼 때 그저 남의 일이라 여겼는데, 10월의 어느 일요일, 집에 가야하는 상황에 더이상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하자 그 자리에서 드러누워 심하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재빨리 아이를 들어 안고, 그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드디어 아이의 떼쓰기가 시작되었다면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네, 그건 정말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후로 현이는 무엇이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때 우는 소리를 내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드러눕기도 다반사 였습니다. 저는 떼쓰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떼를 쓰는 이유


만 2세가 넘으면 모든 아이는 '나'라는 개념이 생기기 때문에 떼쓰기가 잦아집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경험은 아이에게는 신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부모에게 수용되는지 시험하기 위해 끝까지 떼를 쓰는 것이죠.

현이는 저희 부부가 맞벌이는 하다보니 이따금씩 장인, 장모님댁에서 돌봐주시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는 식사 준비하시는 장모님 앞에서 계속 안아달라고 심하게 떼를 쓰면서 울었다고 합니다. 그때 모든 가족들이 다 놀랐었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장모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떼쓰는 아이에게는 일관된 원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오랜 시간 어린 아이를 가르쳐오시고 본인도 자녀를 둘이나 키우셨으니 이런 노하우가 있으신 건가 생각했는데, 그게 정답이었네요. 


부모는 아이의 떼쓰기를 어디까지 허용할지 정하고 그 수위를 넘지 않도록 분명히 제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와 아이 모두 지치고 말겠죠. 가령 아이가 목욕을 너무 오랫동안 하려고 하면 "한번만 더 놀고 정리하자"고 말한 뒤 잠시 후 목욕을 마치고 다른 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죠. 


부모가 기분파가 되어서는 안돼요. 

기분좋은 날에는다 받아주다가 기분이 별로인 날에는 화를 내게 되면 아이의 떼쓰기는 부모의 눈치를 보며 이루어집니다. 몇 주전 한 라디오 방송 오프닝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라도 15개월 이후라면 눈치를 본다는 것이죠. 우리 현이는 눈치를 보며 자신의 부탁을 잘 들어줄 아빠에게 더 많이 떼를 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이가 우리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낀 건 현이의 떼쓰기가 단호한 성격의 아내보다는 아이에게 조금 더 관대했던 제 앞에서 더 심해졌다는 점입니다.

안되는 일은 주변사람에 상관없이 엄마든 아빠든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야 겠습니다. 사전에 부모와 주양육자가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도록 상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울기 시작하는 현이를 위한 솔루션 

현이의 떼쓰기 양상을 분석해보니 현이는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 울면서 드러눕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한 해답을 찾아보니 전문가는 아이에게 "울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차분한 말로 요구하라는 조언이 있네요. 이런 상황에서도 결국 주양육자가 꾸준히 일관된 행동을 보여야 하는 건 기본이고요.

유난히 고집이 세고 떼가 심한 아이라면 무조건 안된다고 말하기 보다는 해서는 안되는 일'을 최소한으로 줄여주세요. 아이에게 위험한 것만을 금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해서 본인 스스로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하면 아이는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하고, 그 문제로 더 이상 떼를 쓰지 않게 됩니다.


몇번의 현이의 떼쓰기를 겪으면서 깨달은 건 마지못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당장은 편해보여도, 결국 그것이 아이의 떼쓰기를 부추길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안되는건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떼를 모두 멈춘 후에 위로해줘야 겠습니다. 


제가 학습한 떼쓰기에 대한 부모의 원칙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떼쓰기에 대한 대처가 부모 모두 일관되어야 합니다.

2. 떼를 쓰면 아이의 안전을 살핀 후, 떼쓰기를 멈출 때까지 아무것도 안들리는 척 합니다.

3. 아이가 울게 되더라도 그대로 울리는 것이 낫습니다.

4. 잔소리를 늘어놓고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상황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5. 떼를 쓰지 않을 때 칭찬해주세요.

6. '절대', '안돼'보다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제안하고, 약속해주세요. 

7. 아이와 긍정의 언어를 사용해서 대화하세요. 


아이가 하루하루 말이 늘어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대견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아이가 아프거나 떼를 쓸때를 생각해본다면 부모로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기 때는 그저 원하는 것을 잘 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떼쓰고 고집부리는 모습을 보며 이제 부모로서 아이를 가르치고 훈육하는 과정도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아이를 잘 가르치는 것도 결국은 부모 몫이니까요.

예전의 저는 아이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는 아빠였는데, 이제 조금 생각을 바꾸어야 겠습니다. 당장 아이가 울면서 슬퍼하더라도 일관된 태도로 원칙을 지키는 믿음을 주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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