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도서관에서 책 읽는 즐거움은 UP! UP!

 

 

여기서 책 읽기 싫어. 답답하단 말야!”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소리의 진원지로 눈길을 보냈습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온 아이가 실랑이를 펼치다가 내뱉은 한 마디였습니다. 엄마는 창피한 나머지 아이를 데리고 급히 도서관을 빠져 나갔습니다. 이처럼 책 읽기를 바라는 부모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아이 간의 신경전은 도서관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그런 아이를 보면 참 야속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가는 것은 많은 책들이 있는 것과 함께 책 읽는 환경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아이 입장에서도 도서관은 답답한 곳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딱딱한 회색 건물, 사방이 막힌 크지 않은 열람실, 숨소리조차 제대로 쉬기 힘든 조용한 분위기, 내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 등 한창 뛰놀고 싶은 아이의 특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기존 도서관의 편견을 깬 도서관들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코엑스몰 중앙 광장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

 

 

가장 대표적인 곳이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입니다. 지난 531일에 개장한 별마당 도서관은 코엑스몰 중앙 광장 2800면적의 2층 규모로 지었습니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를 5만 여권의 서적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거닐면서 무료로 책을 보거나 쉴 수 있게 벽이나 칸막이로 나누지 않았습니다.

 

기존 도서관의 조용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책을 가져와 사람들 틈 속에서 책을 읽은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도서관이 매우 크고 넓으며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니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도서관의 모습을 보며 신기해하며 즐거워했습니다. 도서관 한켠에는 아이들을 위한 북콘서트도 열려 아이들이 도서관과 책에 한층 더 친밀해지도록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책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기념 사진을 찍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별마당 도서관 홈페이지

http://www.coexmall.com/coexmall/library.do

 

 

청운 문학 도서관

 

 

한옥 집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키우는 건 어떨까요? 20141119일에 개장한 청운 문학 도서관은 최초 한옥으로 만들어진 공공 도서관입니다. 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문학 도서관답게 시, 소설, 수필 위주의 다양한 문학 도서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온돌식으로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한옥 건물에서 시, 문학 창작교실 등 다양한 인문학 콘서트 등에 참여할 수 있어서 도서관의 매력을 좀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청운 문학 도서관 홈페이지

http://lib.jongno.go.kr/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주변이 나무로 우거진 숲 속에 있는 도서관. 생각만 해도 좋지 않나요? 서울에도 그런 곳이 있답니다. 북 카페 형식인 서울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은 약 5,000권이 넘는 책들을 보유하는데요. 푸른 자연과 어우러져 여유를 만끽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한 엄마는 아이가 책 읽는 것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았는데 자유롭게 책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니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더라고요라고 말했습니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홈페이지

http://lib.jongno.go.kr/

 

책을 펴다 별을 품다별마당 도서관이 들어선 이후, 서울 코엑스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지금도 아이가 별을 품을 수 있도록 책을 펴기 위해 아이와 신경전을 벌이는 엄마들이 많을 것입니다. 영국 소설가 아널드 베넷은 무엇이나 좋으니 책을 사라. 방에 쌓아두면 독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겉치레 같지만 이것부터가 중요하다라고 말한 것처럼 책과 가까이 지낼 수 있도록 책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아이와 함께 색다른 곳에서 책 데이트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가 스스로 별을 품을 수 있게 말이죠.